본문 바로가기

책/영어

하광호 영문독해

설령 말을 못하고 쓰기를 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읽기만큼은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소리내어 읽어라. 먼저 텍스트에 대한 내용을 이해한 후 두세 번 같은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을 경우 어느새 암기가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소리내어 읽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텔레비전의 뉴스 시간에 앵커는 마치 시청자를 향해 말을 하는 것처럼 보도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뉴스 내용을 사전에 여러 차례 읽고 내용을 이해한 후에 보도하다 보니 읽는 투의 딱딱함이 사라지고 말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다.
여러 번 소리내어 읽어 거의 외다시피 되면 고개를 꼿꼿이 들고 외워보라.
테이프에 녹음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반복해서 들어보라.
 이와 함께 새겨둘 것은 억양인데 영어에서 억양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는 어쩌면 영어공부를 하는 데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영어학습자들이 어휘를 습득하는 방법으로 사전이나 단어장을 들고 다닌다. 이것은 사실상 정력낭비에 불과하다. 어휘는 반드시 문장 속에서 부딪치면서 습득해가야 한다.
 영어는 거의 모든 단어들이 하나 이상의 뜻, 심지어는 근 1백 가지의 뜻을 가진 단어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외우려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외우려거든 차라리 문장을 외워라.

사실 독해는 어휘력이 어떠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첫 번째는 단어의 의미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측하는 방법으로써 그 단어가 속한 문장의 주변 상황 즉 "문맥"을 활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 단어가 문장에서 쓰인 품사 및 역할, 주술관계, 대조 혹은 인과관계와 같은 문장의 논리적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여 근접한 의미를 "추측"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방법은 비교적 어려운 개념이나 어휘를 좀더 쉽고 일반적인 단어로 부연설명하는 문법장치, 한 가지 표현을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영어문장의 글쓰기 방식(스타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