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처럼 정말 영어가 우리말보다 더 쉬워질 리는 없겠지만, 당시 영절하에 대항하여 나온 책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읽어보았다.
1. 오염된 영어의 바다에서 빠져 나와라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라는 책이 영어 교육의 문제점과 방향을 제시하여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영어의 바다' 가 지금 엄청나게 오염되었다는 말이다.
2. E-Shock이 바라본 영어 교재와 영어 전문가
영어를 이렇게 쓰면 틀리고 저렇게 말하면 콩글리시 표현이라느니, 이런 표현은 실례되는 말이고 저런 표현은 어색한 표현이라느니 하면서 말 한마디 못하게 하는 책을 보면 안 그래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여기가 잘못되었다 저기가 틀렸다 하는 지적만 하니 완전히 기가 죽고 만다.
3. E-Shock이 바라본 학교 영어 '시험 공포증' 때문에 영어를 대하는 기본 자세가 '틀리면 곧 죽음이야!' 가 되었다.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어야 입을 뻥끗하고, 그런 확신이 없다면 침묵을 한다.
미국인을 만나 대화하고 함께 웃고 얘기를 나누려면 그들이 지금 일상생활에서 쓰는 그대로의 영어를 배워야 한다.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누가 그 아이의 말을 레벨로 평가하는가?
문법도 이미 미국인들의 문법 지식 수준을 넘었으며, 문장의 난이도 또한 미국인의 일상 영어 수준 이상을 배웠다고 볼 수 있다. 중학교 영어 책에 나오는 문법과 문장만 제대로 외워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필자가 이런저런 영어 교재나 영화 그리고 미국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말은 맞다.
국어 시간에 구개음화나 자음접변을 배울 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영어를 알게 모르게 학문으로 배웠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발음 변화 역시 이론 학습으로 생각했다. 독해의 경우에는 암호 해독하듯이 하나하나 분해해서 따지고 들면서 공부하였다. 영어를 문법으로, 회화 교재로, 토익으로 보았다.
단지 철자의 구성만으로는 단어의 뜻을 알 수 없고 그 안에 담긴 현실을 이해해야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말하기를 시작하면 아이의 말하는 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되는데 이는 말을 하기 위한 입력은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직접 소리를 내어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인간의 창의력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1,000문장만 자기 것으로 만들면 최소한 1,000,000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두뇌의 능력이다. 언어 발달론에서 보면 사람이 1,000개 이상의 문장을 소화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면 그 사람의 언어 기초는 완성되었다고 본다.
입으로 소리내어 '시끄럽게' 입력을 해야 입으로 소리내어 말을 할 수 있다. 글쓰는 능력도 우선은 받아쓰기를 통해 손으로 문자를 써가며 배워야 나중에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인들도 100% 문법에 맞게 말하지는 않는다 먼저 영어의 원리를 알자 영어의 원리[각주:1][각주:2] 및 기본 특징을 익혀두면 영어에 대한 감각이 확실하게 형성되어 갈 것이다. 영어에 대한 감각은 토익이나 텝스 시험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문제를 감각으로 풀 수 있고, 영어 문장을 읽을 때 모르는 어휘를 만나도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게 되는 상태이다. 문법이나 어법 같은 것은 '영어의 기본틀' 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체득하게 되는 '영어의 원리' 가 좀더 세분화되고 정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기본틀' 을 만들고 거기서 '영어의 원리' 를 익히고 그 다음에 부족한 분야를 판단해서 그 분야를 보충하는 것이 올바른 영어 학습 방법이다. '영어의 기본틀' 이 만들어지기 전에 특정한 한 분야를 따로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만 될 뿐 영어 습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우리말 맥락을 극복하려면 영어를 내용으로 옮겨갈 때 우리말을 중간에 껴 넣지 말고, 반대로 내용을 영어로 표현할 때 중간에 우리말을 억지로 껴 넣으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영어에서 바로 내용을 파악하고, 내용에서 바로 영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려고 할 때 일단 우리말로 문장을 구성하려고 하면 이미 실패한 것이다.
매크로 문법으로 본 영어의 어순 영어는 우리말과는 달리 그 단어가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의미나 역할이 달라진다. 시끄러운 암기로 매크로 문법의 감각을 익혀라 매크로 문법이 지금 당장 필요하거나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시끄러운 암기' 를 통한 입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다.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한번 보라. 그리고 자막에 눈이 가지 않고 마치 우리 나라 영화를 보듯이 대사를음미하면서 내용과 화면에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영어의 기본틀이 있다고 판단해도 좋다.
이런 교재는 피하라!
1. 개인의 체험담은 참고사할일 뿐이다.
2. 말로만 학습 방법이나 요령을 설파하는 책은 피하라.
3. 독자를 우습게 만드는 책은 피하라.
4. 영어병 운운하는 것도 나쁜 책이다.
5. 초단기 완성, 특히 책 한 권으로 영어가 완성된다는 듯이 말하는 책은 피하라.
6. 특정 분야에 국한된 내용은 피하라.
7. 각종 학습 비법만 늘어놓은 책은 피하라.
8. 학습자의 조건을 무시한 책은 피하라.
9. 온실용 영어는 피하라.
10. 수준이나 레벨을 앞에 내놓고 휘두르는 책에 속지 마라.
11. 영어를 잘해야 선진국이 된다고 떠벌리는 책은 검토할 가치도 없다.
12. 특히 너무 많은 내용을 실은 책은 피하라.
극복해야 할 영어 괴담들
1. 학교 교육이 영어를 망쳤다.
2. 영어에 미쳐야 한다.
3. 영어 실력은 어느 날 갑자기 는다.
4. 영어는 어휘다. 33000도 모자란다.
5. 영어는 어순이다. 문장 5형식을 익혀라.
6. 영어는 동사다. 기본 동사와 그 쓰임만 알아도 영어는 다 된다.
7. 영어는 전치사다
8. 발음 변화를 공부해야 한다.
9. 발성 연습을 하라.
10. 하루에 문장을 백 번씩 소리 내어 외워라.
11. 문법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라.
12. 영화나 CNN, AFKN 뉴스로 배워야 한다.
13. 캡션 장비를 이용해서 공부하라.
14. 영어는 공부하지 마라.
15. 영어를 배우려면 꼭 미국에 가야 한다.
영어, 이렇게 공부하라
학습자의 자세 ● 중고등학교 6년 동안 배운 영어 수준이면 충분하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에 대한 훈련과 학습이 부족했다.
● 시험에 초점이 맞춰진 공부 때문에 영어를 배우면서 틀릴까 봐 너무 걱정을 해왔다. 그러나 영어는 틀리면서 배워야 제대로 배운다.
학습 목표 설정 ● 미국인이 하는 말을 듣는 즉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하고자 하는 말을 생각나는 즉시 영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어 문장을 읽을 때에는 우리말을 통해 이해하지 않고 읽는 즉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어로 글을 쓸 때에는 우리말로 먼저 문장을 만드는 쓸데없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영어로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교재 선택 ● 학습용, 회화용 영어와 같은 불필요한 교재는 피하고 미국인들이 실제로 쓰는 영어(Wild Englsih)를 직접 다룬 교재를 사용한다.
● 독해, 듣기, 어휘, 문법 등을 각각 따로 다루는 교재는 영어 실력이 완성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부하고 일단은 피한다.
●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한다.
학습시 중요 사항 ● 글자, 소리, 뜻 그리고 맥락을 따로 공부하지 말고 반드시 한덩어리로 학습해야 한다. 이는 곧 듣기, 읽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를 동시에 학습하는 것이다.
● 학습 내용을 큰소리로 발성을 해야 한다. 이것은 단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것을 머리에 가장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므로 결코 생략해서는 안 된다.
● 한번 학습했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니다. 일부는 망각을 하게 되므로 일정한 주기로 다시 복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