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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어

정철선생 영어혁명 대한민국 죽은영어 살리기

 대한민국 죽은영어 살리기
1998년 11월에 '영어공부혁명' 초판이 나왔다.


 출간한 지 2년 뒤부터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예 책을 통째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무료로 올려놓았다.
 2003년 2월, 초판 당시 질문이 많았던 부분들을 좀 더 쉽게 손을 보아 1차 개정판을 냈었는데, 이번에 다시 2차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우선, 1차 개정판에서 삭제되었던 '9장 머릿속 영어공장의 비밀' 이 다시 들어왔다는 것이다.
 영어를 배울 때 일어나는 머릿속 현상과 기억의 원리를 설명한 부분인데, 중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좀 난해한 데가 있어서 책을 스피디하게 읽어나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개정판에서 빼 놓았던 것인데, "그 대목이 제일 마음에 들었었는데 왜 빼 놓았느냐" 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서 좀 더 쉽게 손을 보아 다시 실었다.
 두 번째로 달라진 것은 제2장의 내용을 약간 손 봐서 "죽은영어 살리기" 로 바꾼 것이다. 성경의 "에스겔" 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데, 우리나라의 영어상황과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을 가장 적합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또한 2006년 1월부터 1년간 주 2회씩 방영되는 CTS기독교TV 특강의 타이틀에 맞춰서 책 표지의 슬로건을 "대한민국 죽은영어 살리기" 로 했다.
 세 번째로 달라진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독자들이 카세트 테이프보다는 CD를 선호함에 따라 책의 부록을 CD로 교체했다.


Part 1 영어는 제대로 배우면 쉬운 것이다
어순감각을 알면 영어가 뚫린다

영어를 말할 때는 먼저 "누가 무엇을 했다" 는 결론부터 말하고 난 뒤에, 듣는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말부터 보충개념을 붙여나가면 된다.
"I went" 라는 말을 듣고 나면 당연히 "어디로 갔을까?" 하는 게 궁금해지는 법이지만, 그 다음 순서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저 궁금해 할만한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 된다.


Part 2 머릿속 영어 엔진을 갈아 끼워라
스피드 독해와 청취의 원리

잘못된 독해습관
1. 한 번에 끝까지 내리 읽지 못하고 자꾸 되돌아 읽는 습관
   (되돌이 습관)
2. 우리말식으로 거꾸로 뒤집어 번역해 봐야 이해가 되는 습관
   (번역 습관)
3. 수동태 등을 만나면 능동태로 바꾸어서 해적해봐야 이해가 된다든지 하는, 따지고 분석하는 습관 (따지기 습관)
4. 한 대목 한 대목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들여다 보는 습관
   (째려보기 습관)
5.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해석이 잘 안되는 대목이 나오면 그때부터 포기하는 습관 (포기 습관)

 우리나라에서 중 ·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라면 대체로 이와 같은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데, 오랜 기간동안 학교나 입시학원 등에서 영어를 배우다 보니, 선생님들이 영어 문장들을 설명하는 방법에 자기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빈도 부사' 는 일반동사와 함께 쓰일 때에는 반드시 동사의 앞에 오고, be동사나 조동사와 함께 쓰일 때에는 그 뒤에 오게 됩니다.
문장 하나를 가지고는 그 안의 '단어', '문법' 등에 얽혀있는 수 많은 사연들을 하나 하나 들추어 내가며 따지고, 분석하고, 문장 전환도 해 보고 하면서, 입심 좋게 설명을 해 나간다. 도대체 처음부터 속도에 대한 의식조차 없다. 문장 하나를 해석하는데 5분도 좋고 10분도 좋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운 것이 한두 해도 아니고 6년 이상 계속되었으니, 문장 하나를 샅샅이 '분해', '결합', '전환' 등을 해가며 따지고 번역하는 '암호해독식 독해방식' 에 완전히 오염이 되어서,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이리 저리 따져보면 그럭저럭 뜻을 알 수 있지만, 조금만 속도를 올려서 빨리 읽으려면 단어와 문법들이 머릿속에 뒤범벅이 되어 혼란스럽기만 할 뿐, 정확한 문장의 의미는 도대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희한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여러 말할 것 없이 원어민이 영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잘 살펴서 그 방식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한 대목을 듣거나 읽는 순간 그 뜻을 이해하고, 그와 동시에 다음에 나올 내용을 기대하거나 예측(predicting)하면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 그 예측을 확인 또는 수정하고, 그와 거의 동시에 또 그 다음 나올 말을 예측 ˙ 기대하고 하는 식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르게 독해 ˙ 청취가 진행된다.


Part 3 영어공부 학습법이 좌우한다
한국형 학습법을 찾아라

한국형 영어학습 단계

1. 영어엔진 단계 ∥ 문법감각, 어휘감각, 소리감각을 머릿속에 자동화 시켜서 문장 그대로의 뜻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단계

2. 의사소통 단계 의사소통에 필요한 '요청', '거절', '불평', '칭찬' … 등의 표현과 대화전략들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단계 

3. 전문 영어 단계 ∥ 각자의 직업과 학습 목적에 따라 그 분야에 필요한 전문용어 등을 구사하는 단계. 예를 들어서 무역을 하는 사람은 '무역영어', 금융계의 사람은 '금융영어' …  …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4. 사회 · 문화적 단계 ∥ 자기가 주로 상대하는 국가의 사회적 문화적인 특성과 풍습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투나 자주 사용하는 특이한 표현들에 익숙해지는 단계


귀로 입력하는 영어감각
소리 식별 훈련
5분 짜리 AFKN 뉴스를 꼼꼼히 받아쓴 다음, 그것이 편안히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미국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똑같이 발음할 수 있을 때까지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고는 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단어나 문장을 얼마든지 반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귀를 통한 영어감각 입력방법 (Input Listening) 
 
첫째, '영어엔진' 속도 160wpm까지는 귀로 훈련한다.
 영문 속독을 할 때, 160wpm까지 속도를 올리는 것은, 눈으로 읽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나는 이 160wpm을 '표준속도' 라고 부르는데, 독해속도가 이 정도만 되어도 대학입시라든가, TOEFL, TOEIC 정도는 별 지장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둘째, 귀를 통해 흡수되는 '영어감각'
자연스럽게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방법은 영어  문장 속에 녹아 있는 '문법감각', '어휘감각', '소리감각' 등의 모든 영어감각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소리를 통해서 영어감각을 머릿속에 흡수한 다음, 뒤에서 설명하는 '큰 소리로 박자 맞춰서 읽는 연습' 을 하면 모든 영어 감각이 확실히 머릿속에 정착된다.
 
 셋재, '초기단계' 에는 뜻을 알고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리감각과 실제경험이 부족하다 뿐이지, 독해속도나 문법, 어휘 등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경우, 듣기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다보면 이미 머릿속에 들어있던 지식들이 활성화되면서 영어가 터지는 수가 있다.
머릿속을 영어감각으로 채우는 초기입력단계에는, 먼저 뜻을 확실히 파악한 다음에,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수준에 맞춰서 들어야 한다.
 1982년에 Karshen이 발표한 '입력 가설(input hypothesis)' 에 의하면, '자신의 현재 수준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입력(comprehnesible input)' 을 하는 것이 언어습득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대본 없이 그냥 들을 때, 약 절반이상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라면 그럭저럭 '눈높이 입력' 이 된다.


자면서도 느는 영어
매일 밤 잠자리에 들면서, 머리맡에 AFKN 뉴스라든가 미국영화를 녹음한 것 또는 내가 만든 단어장 녹음한 것 등을 틀어 놓고 잠을 잤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러시아의 한 '초월심리학 연구소' 에서 개발한 '수면학습' 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잠을 잘 때는 각성시보다 몇 배 또는 몇 십 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학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잠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온몸의 긴장이 완전히 풀린 릴렉스 상태에서 공부를 하면, 놀라울 정도의 '잠재의식 학습' 이 일어난다고 한다.
온몸의 긴장이 풀린 릴렉스 상태가 되면, 평소에 머릿속에서 우리의 학습을 방해하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소들이 줄어들게 되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심리적 교수법(Psychological Method)' 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Gouin교수의 이론에 의하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학습하고 나면 그것이 실행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기간을 '잠복기(incubation period)' 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동안에 우리의 머릿속에는 알게 모르게 '되삭임질' 같은 것이 반복되면서 새로 배운 것을 머릿속에 정착시킨다.

수면 학습 요령

1. 수면학습이 되는 시간은 잠들기 전 약 20분 경부터 잠이 든 후 약 10분까지 약 30분간이다.
2. 녹음기 소리의 크기는 너무 큰 것보다는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잔잔한 정도의 소리가 좋다.
3. 녹음기의 위치는 머리로부터 10~15cm가량 위쪽에 놓는 것이 좋다.
4. Tape의 내용은 시끄럽고 빠르고 요란한 것보다는 잔잔한 것이 좋다.
5. Tape의 내용은 너무 어려운 것보다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좋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것보다는, 이미 몇 번쯤 들어봐서 내용의 이해에는 별 어령무이 없는 것이 오히려 좋다.
왜냐하면, 못 알아듣고 놓치는 부분이 자꾸 나오면, 긴장된 '부정적 의식' 이 일어나면서 '잠재의식' 의 학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방법
정신력을 최고로 높여서 효과적인 잠재의식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온몸의 근육에서 힘을 완전히 빼서 릴렉스 상태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잠자리에 편안히 누운 다음 숨을 들이마시면서, 온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정기가 내 몸 안으로 들어와 가득 찬다고 생각하고, 내쉴 때는 온 몸에 하루 종일 들어와 쌓였던 온갖 공해와 노폐물들이 내쉬는 숨을 통해 빠져나간다고 생각한다.
 들이쉬는데 4초, 내쉬는데 4초, 이렇게 서너 차례 심호흡을 하고 나면 머리가 한결 개운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천천히 숨을 쉬면서, 왼쪽 발끝을 생각하고, 왼쪽 발끝으로부터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왼족 발끝에서 기운이 빠지기 시작하면 그 범위가 점점 위로 올라와 발목, 정강이, 무릎, 엉덩이까지 힘이 빠진다.
간단히 순서를 정리해 보면, '왼쪽다리→오른쪽다리→몸통→어깨→왼팔→오른팔→얼굴', 이런 순서로 긴장을 풀면 된다.


Part 4 영어가 뚫리는 실전 영어혁명
통째로 외우는 교실혁명

수업 순서

1. Motivation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기)
 먼저 학습할 내용을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하는 단계.
 '입맛 당기는 얘기' 를 학생들과 약 1~2분 정도 나누면서 공부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2. Pre-vocabulary (관련 어휘를 미리 생각해 보기)
 얘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단어를 적고 몇 번 따라해본다. 머릿속 영어엔진을 워밍업 하는 단계다.

3. Focused listening (목표 가지고 듣기)
 주제를 한 가지 주고, 테이프를 듣게 한 다음, 그것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답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4. Silent reading (눈으로 읽기)
 이번에는 각자 책을 읽으면서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찾아보도록 한 다음, 각자의 의견을 들어본다.

5. interactive reading (대화식으로 읽기)
 이번에는 선생님이 직독직해 식으로 해석을 하며 읽어주는데, 일방적으로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과 같이 대화식으로 진행한다.

 선생 : Many countries have 많은 나라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있지?
 학생 : (합창으로) big traditional holidays
 선생 : 그렇지! big traditional holidays 큰 전통적 휴일들을 가지고 있지, 그러니까 명절이라는 말인데
 언제?
 학생 : at the end of harvest time
 선생 : 맞았어! at the end of harvest time 추수기가 끝날때

 이런 식으로 학생들과 어순감각에 맞춰서, 질문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재미있게 읽어 나간다. 이렇게 하는 동안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어순감각을 느끼면서 문법구조와 뜻을 이해하게 된다.

6. Input listening (흡수 청취)
 방금 이해한 문장들을 소리로 들으며 영어감각을 입력하는 단계이다. 한 번은 책을 보면서 듣고, 두 번째는 내용을 음미하며 테이프를 듣게 한다.. 학생들은 어순 감각을 느끼면서 듣는다.

7. Rhythm reading (박자 맞춰서 읽기)
 미리 적어 놓은 문장 위에 학생들과 함께 강세 표시를 해본 다음, 선생님이 박자 맞춰서 읽으면 학생들이 따라 한다.
 선생님과 함께 몇 번 읽어서 박자에 익숙해지면, 학생들끼리만 큰 소리로 몇 차례 읽게 한다.

8. Wrap-up listening (마무리 듣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편안한 마음으로 들으면서 머리 속에 흡수한다.


영어를 뚫어주는 일기와 편지

'영어일기 쓰기' 의 좋은 점 4가지

1. 훌륭한 복습방법이 된다.
2. 강한 학습동기가 생긴다.
3. 만나는 영어문장들을 유심히 보게된다.
4. 한 번 써본 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영어일기 쓰는 요령

1. 지금 당장 쓰기 시작한다.
2. 매일같이 계속 써라.
3. 욕심을 버리고 쉬운 내용을 쓴다.
4. 긴 문장은 짧게 끊어서 쓴다.
5. 잘 모르겠으면 한영 사전을 참조한다.
6.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 꾸준히 하면 된다.

영어 편지 쓰기

 영어일기는 자기 혼자 쓰는 것이니까 어쩌다 좀 귀찮을 때는 더러 빼먹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편지는 답장을 기다리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꼬박 꼬박 답장을 쓰게 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