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주식

주식 매매하는 법


1장 월스트리트 지식의 핵심, 제시 리버모어의 생애
큰손이 되다

 1907년 이립(而立)의 리버모어는 시험전략과 피라미딩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약세장에서 추세에 따라 지속적인 공매도 거래를 통해 월스트리트에서 탁월한 두각을 나타내었던 그에게 '월스트리트의 큰 곰'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금융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인물은 J. P. 모건이었으며, 리버모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또한 J. P. 모건이었다. 월스트리트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니커보커 신탁회사(Knickerbocker Trust)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루머가 돌아 뉴욕전역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주식시장에도 유동성이 고갈되었고 금리는 급등했지만 그 누구도 신용을 제공하려 하지 않아 반대매매 물량으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다. 이 사건이 1907년의 투매장세이며 1929년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주식시장의 하락이다. 이 문제를 단 하루 만에 해결했던 것이 J. P. 모건이었다. 그는 은행장들로 하여금 준비금을 증시에 투입하게 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 당시 J. P. 모건이 취한 조치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주식을 매수하려 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J. P. 모건이 친히 사람을 보내어 더 이상 주식을 공매도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해야만 했던 인물이 바로 제시 리버모어였다. 리버모어는 이미 이때 주식시장의 큰손이었던 것이다. 모건의 요청을 받은 리버모어는 자신의 공매도 물량을 되사들였고, 이때 그는 단 하루 만에 3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시장은 마침내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의 정점에 서서

 다우지수는 이미 1929년 9월 3일 381.17로 고점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 그 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던 선도주들의 주가는 더 이상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한 채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한 상태였고, 심지어 누구든지 자신이 전문가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존 F. 케네디 미국 전(前)대통령의 부친인 조셉 P. 케네디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는 어느 날 구두닦이 소년이 돈을 벌려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황급히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주식시장이 급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10퍼센트의 증거금' 만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미 시중에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이 사라진 상태였다.


2장 「주식매매 하는 법」(How to trade in stocks) 전문
투기라는 도전

 투기거래는 포커, 브리지 혹은 이와 유사한 카드 게임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들 각자는 모든 판에 참여하고 싶은 공통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확실히 브리지 게임을 할 경우에는 매번 돈을 걸고 싶어 한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약점이며 또한 투자자나 투기꾼에게 가장 큰 적이므로 만일 자신을 이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면 종종 이러한 인간적인 약점 때문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주식을 30달러에 매수했는데 다음날 주가가 32달러나 32.5달러까지 급등했다면, 만일 지금 차익을 실현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날에는 그 이익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주식이 올바르게 움직이고 시장 상황이 적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서둘러서 차익을 실현해서는 안 된다. 만일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면 수익을 전혀 올릴 수 없었을 것이므로 당신이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에서 당신이 염려할 만한 이유' 를 발견할 수 없다면 당신 자신은 확신이라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고 그런 확신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이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은 언제인가?

 
내가 일반인들 중에서 투기거래를 진지한 사업으로써 다루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하고 싶고 또한 진지하게 되풀이핵서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반드시 없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즉 투기거래를 매일 혹은 매주 성공적으로 할 수는 없고 일년에 성공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기는 단지 몇 차례에 지나지 않으며, 아마도 네다섯 차례에 불과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그 기회가 왔을 때에는 반드시 거래를 해야만 한다.


전환신호

 
내가 '전환신호(Pivotal Point)' 라고 부르는 것에 시장이 다다를 때까지 거래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었을 때에는 내가 펼친 작전에서 매번 돈을 벌 수가 있었다.
나는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시장의 행동 자체에서 내게 차익을 실현하라는 신호가 올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므로 일단 취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잡았다면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라고는 꾹 눌러앉아서 자신의 정해진 경로를 따라 시장이 달리게 하는 것이었다.
만일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부근에서 참여할 수 없다면 결코 그 움직임에서는 그다지 큰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만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시장이 참여해야만 될 때를 알려주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왔듯이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시장은 언제 시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확실한 경고를 보낼 것이다.


3장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전략
피라미딩전략(Pyramiding Strategy)

 
피라미딩전략은 분할매수와 외견상 닮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할 수도 있다. 어떤 투자자들은 소위 '눌림목' 을 형성할 때 분할매수에 나서야 한다고들 말한다. 즉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단가를 낮추라는 이야기이다. 저가 분할매수의 맹점은 '물타기' 에 있다. 투자자 자신은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함으로써 매입단가를 낮추었기 때문에 시장이 반등할 경우에는 수익이 커진다고 말하지만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손실액은 급격하게 늘어나며 어느 순간에는 자신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했기 때문에 관계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또한 손절매는 투기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비자발적 투자자' 들은 시장에서 사라져 버린다.
 리버모어는 '비자발적 투자자' 는 결코 됮 말라고 말한다. 리버모어의 피라미딩전략은 항상 돈을 버는 방향으로 자신의 포지션 규모를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다. 만일 시장 혹은 종목에 추세가 형성되어 있어서 추세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매수의 경우에는 항상 더 높은 가격이 될 수박에 없으며, 매도의 경우에는 더 낮은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피라미딩전략을 따르게 되면 항상 수익이 난 상태가 유지되며, 그렇지 않다면 피라미딩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리버모어가 사용한 피라미딩전략은 자신이 매수할 총수량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총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만일 최종적으로 자신이 매수하기로 한 주식의 수가 1,000주라면 처음에 200주를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한 경우메나 200주를 추가로 매수한다. 만일 이 때 주가가 하락하거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에는 작은 규모의 손절매를 하게 된다. 절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추가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추가적인 매수는 항상 더 높은 가격에 이루어져야만 하며 이렇게 할 때에만 항상 계좌의 잔고에는 수익이 나고 있는 종목들만 남아 있게 된다. 후에도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만 세 번째 200주를 매수하게 되며 이로써 그는 자신이 계획한 수량의 60%를 확보하게 된다. 그는 이 시점에서는 추격매수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면서 또 한 번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주가가 조정으로 인해 가장 최근에 매수한 물량의 매입단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이때 대량 거래를 수반한다면,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시점에서 나머지 400주를 매수하게 되고 이로써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1,000주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리버모어는 피라미딩전략을 사용하면서 금액보다는 수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렇게 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 더 많은 금액을 매수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이 비율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투자자 각자가 이 기법을 사용하다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비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매수규모가 가장 큰 전략을 사용했는데, 니는 그 만큼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피라미딩전략을 사용할 경우 큰 돈을 벌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피라미딩전략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무모하게 한 번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나누어 매수함으로써 '도박' 같은 매매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4장 제시 리버모어의 자금관리원칙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시험전략(Probing Strategy)

 
시험전략은 리버모어가 자신의 판단이 적절한 것이었는지를 검증하는 방법이었다. 이렇나 검증은 위험을 줄인 상태에서 행해야만 했다. 리버모어는 소규모 금액으로 자신의 판단이 옳았는지를 시험했다.
 리버모어는 초기 사설증권회사에서의 '10퍼센트 증거금규칙' 때문에 10퍼센트 손절매원칙을 사용했다. 경험과 지식을 쌓은 후 전환신호에 따라 거래하면서부터는 진입 후 자신의 판단과 일치하지 않는 흐름을 보일 때에 포지션을 바로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자기신뢰를 통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거래햇을 때에도 10퍼센트 손절매원칙을 지켰다.
 리버모어는 자신의 시험전략과 피라미딩전략은 불가분의 관련이 있지만 이 두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효과는 자신이 매수할 종목을 한 번에 모두 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손실은 짧게 그리고 수익은 길게 가져갈 수 있었으며 충동적 매매도 자제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