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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CEO가 뛴다] <2> 정찬호 신지모루 대표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001/e2010010517113647730.htm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신지모루의 66㎡ 남짓한 사무실

지난해 2월 설립된 신지모루는 같은 해 7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차량용 통합카팩인 '아이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신생 기업이다. '아이덱'은 카팩의 기능과 거치대, 충전 등 3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별도의 거치대 없이 아이팟을 차량내 시가잭에 연결해 사용하던 기존의 차량용 카팩 제품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불과 5개월 만에 국내외에서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실 정 대표는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군입대를 선택한 그는 동년배 친구들에 비해 3년이나 늦게 대학교에 입학하고 서른 살이 넘어 대기업 상품기획팀에 '간신히 취업'을 했다.

안정된 직장인의 삶은 입사 5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 다만 정 대표에게 창업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아주 오래된 소망'이었다.

"겁이 나기도 했지만 서른 다섯 이전에는 반드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오랜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 뿐"

"2006년께 업무 관계자를 통해 전세계에 아이팟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는 얘기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정 대표는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철저히 세계 시장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기간 동안 두 차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에 수출했던 물량에서 대거 불량이 발생해 거래선이 끊길 뻔했던 적도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오후 5시반 칼퇴근'이 기본이고, 여가 시간에는 블로그 관리나 배낭여행 등 개인 시간을 즐기곤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블로그에 창업 이후의 사업일기를 꾸준히 연재해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는 그...

"주변에 대한 소소한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용기만 있다면 창업의 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