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교회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로마서 (2)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습니다.

 맏아들이란 처음 난 자를 의미하지요.

친애하는 여러분, 여러분 자신이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기록된바, "2)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주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흠정역의 신명기를 보면,
원수 갚는 일과 보복하는 일은 내게 속하였으니 그들의 발이 정한 때에 미끄러지리라.

 그런데 문제는 위 본문의 문맥상 이 말을 한 사람은 모세라는 데에 있습니다. 다시 로마서로 돌아와서,

그러니 "3)원수가 배고파하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면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놓는 셈이 될 것입니다."

 잠언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네 원수가 주리거든 그에게 빵을 주어 먹게 하고 그가 목마르거든 그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그것은 그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는 셈이니 주께서 너에게 갚아주시리라.

 머리 위에 숯불을 쌓는 셈이 무엇일까요? 얼굴에 모닥불을 피워준다고도 하던데…….
 마태오의 복음서를 보면(루가의 복음서에도 있습니다.),
그들이 말한바, 너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한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하며 악의를 품고 너희를 다루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원수를 미워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레위기에는,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마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위 복음서 기록에는 이웃과 원수가 대조를 이루나, 레위기의 원수는 동족 중에 있으며, 사랑할 이웃은 곧 동족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