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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

세계가 물리지 않는 소리 핸델의 '메시아'와 그에 얽힌 일화들 김삼 ▲할렐루야 악보를 들고있는 핸델. ©김삼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곳곳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울려퍼지는 음악. 영 질리지도 물리지도 않는 소리랄까. 혹 여기서 질린다해도 영락없이 저기서 되울려주는 음향. '메시아'와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메시아'는 이제 강림절(대림절·대강절)과 성탄절, 수난주간과 부활절시즌의 담을 넘어 연중 수시로 연주된다. 경계와 한시가 없는 지구인의 음악이다. 신자이건 비신자이건 저마다 '메시아'를 즐긴다. 알고 보면 신자도 아닌 사람들이 메시아 싱얼롱(sing along)에도 곧잘 모여든다. 에릭 브리지스가 인용한 일화다. 중국대륙을 벗어나 본 일이 없는 여성이 난생처음 서구나들이를 했다가 메시아연주회에 참석했다. 장엄한 승리의 끝 메아리가 .. 더보기
"예수 크리스토는 우리 주님!" '그리스도' 대신 '크리스토'라는 원어식 발음을 사용하자 김삼 나는 평소 '그리스도'란 번역이름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크리스토'여야 할 발음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라틴 식으로 기재한다면, 'Grisdo'정도가 된다. 일본의 '기리스도'와 매우 비슷하다. 우리네가 '크리스토'란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스도'로 받았을까? 일본인들은 성탄절도 '구리스마수'로 발음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크리스마스'라고 바로 발음한다. 외국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그리스도"라고 부르면 그들 귀에는 마치 한국인들의 일부만 빼놓고는 '크'나 'K'사운드 등 거센소리 발음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어눌한 사람들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더욱이 크리스토 아닌 '그리스도'가 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