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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회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갈라디아서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바울 서신이라 불리는 서신들 중 바울의 저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 받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 편지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바울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말! 그만큼 이 편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우리가 이미 전한 복음과 다른 것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도 언급된 다른 복음을 받는 문제 해결이 이 편지의 목적입니다. 이는 고린도전서의 계기인 분파와 분쟁에 비해 훨씬 큰 문제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이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께서 직접 나에게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전해 들은 것이 아니고 예수의 직접 계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그의 권위를 친자[각주:1]한 사도들만큼 높입니다.

그리고 삼 년 후에 나는 베드로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지냈습니다.
그 때 주님의 동생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보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다.


그리고 십사 년 뒤에 나는 디도를 데리고 바르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올라가 명성 있는 사람들과 따로 만나 내가 이방인들에게 전하고 있는 복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해놓은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내용을 권위 있던 교회에 알린 것입니다.

그런데 가짜 신도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고 몰래 들어왔으므로, 실상 디도가 할례를 강요당할 위험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노예란, 율법의 노예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편지에서 아브라함의 두 아들을 빗대어 유추하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몰래 들어왔다 함은, 할례를 강요하는 자들이 예루살렘 교회에 이미 와서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또 기둥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던 야고보2)게파요한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고,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의 악수를 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고 그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세 기둥이 인정했다는데 그 정통성을 더 이상 의심할 수 있는 자가 있겠는가? 각각 전도할 대상이 나뉜 것이 흥미롭습니다. 위 구절에 근거했을 때, 세 기둥들은 이방인에 대한 전도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에 그가 책망 받아야 했으므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사람들이 오기 전에 그가 이방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으나 그들이 오자 할례자들인 그들을 두려워하여 그 자리에서 물러갔습니다.

 
바울에게 책망 받는 베드로군요. 그보다 베드로는 야고보를 의식했던 것일까요? 야고보에게서 온 사람들을 두려워하다니,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어떤 존재였을까요?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 아들의 영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 곧 그리스도의 영, 성령입니다.[footnote][/footnote]

이제부터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주 예수님의 자국들을 지니고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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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승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음. [네이버 국어사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