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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국제

케네디는 조폭의 똘마니였다…왕초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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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히로세 다카시의 <제1권력>

기사입력 2010-03-27 오전 8:18:05

정규 교육을 받고 자라온 사람들 다수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 2010년 한국으로 눈을 돌리면 세상이 새롭게 보일 지도 모른다. 대통령 이명박의 사위 한국타이어 부사장 조현범의 큰아버지가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다. 조석래의 아내는 한국제분 가문이다. 한국제분은 전 대통령 전두환과 사돈 간이다.

대통령의 집안은 국회의원 이상득의 아들을 통해 LG 가문과도 연결돼 있다. LG가(家)는 현대가문과 연결된다. LG 전 회장 구인회의 3남 구자학은 전 삼성그룹 회장 이병철의 2녀 이숙희와 결혼했다.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의 장인은 전 내무부장관 홍진기다. 전 장관 홍진기의 아들은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이다. 전 국무총리 노신영의 아들은 홍석현의 누이와 혼인을 맺었다. 정-언-경의 권력이 모두 핏줄로 이어진다.


이 책은 지난 2008년 국내에도 소개돼 큰 화제가 된 쑹홍빙의 저작 <화폐 전쟁>(차혜정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과 함께 읽으면 더 좋다. 히로세 다카시는 이 책에서 제1, 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20세기의 운명을 가른 순간마다 모건과 록펠러 가문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출간한 <붉은 방패>에서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며 <화폐 전쟁>과 마찬가지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직접 거론한다.

/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