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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철학 성향 테스트 예의바른 조력가| 유세가, 정책가, 성리학, 유학이 타입의 사람들은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 또 '먼 곳에서 찾아온 벗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천하에 '인'이 있다면, 어떤 다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에 가치를 두는 이 부류의 사람들은 군주와 신하, 왕과 백성,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등, 온갖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자신도 인의예지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의 할 것은 '고루하다'는 세설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 공자, 맹자, 주희, 정약용『철학 vs 철학』에서는?1장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공자와 묵자8장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맹자와 순자.. 더보기
[씨줄날줄] 일왕과 천황/황성기 논설위원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마다 소소한 논란이 됐던 게 일왕의 호칭이다. 정부는 김대중(DJ) 대통령의 1998년 10월 첫 방일을 한달쯤 앞두고 일왕을 ‘천황’으로 부른다고 선언했다. 찬반이 팽팽했지만 DJ는 천황이란 호칭을 밀어붙였다. 그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21세기 파트너십’이란 한·일 외교사에 남을 성과를 거뒀다. 거기에는 상대국 원수를 존중하는 한국 정부의 배려가 작용했다. 천황 호칭에 대해 청와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방일 전 59.1%이던 반대가 방일 후에는 51.7%로 줄었고,31.7%이던 찬성은 35.4%로 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연두회견에서 ‘천황’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에서는 천황이라고 부르지요.”라면서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불리는 이름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더보기
[중앙시평] 나의 살던 고향은 수백 년에 걸쳐 프랑스와 독일의 지배를 번갈아 받아온 알자스로렌 지방 사람들은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 때문에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일이 많았다. 알자스 출신인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박사는 어느 날 자신이 독일어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깨닫자, 자기 조국이 독일이요 모국어가 독일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그윽한 경계에 놓인 꿈은 언어의 뿌리이자 정신의 태(胎)이기도 하다. “말과 글을 잃으면 민족도 멸망한다.” 주시경 선생의 경고다. 말을 잃으면 민족의 뿌리도 겨레의 꿈도 사라지고 만다. 밀로라드 파비치의 경이로운 소설 『카자르 사전』은 숙명처럼 얽힌 민족과 언어의 관계를 두렵도록 슬픈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리본과 댕기.. 더보기
예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은 몇 명일까? 네이버 블로그 Real Jam의 서동(shoma101)의 포스트를 읽고 자극을 받아서 쓰게 되었다. 대한성서공회의 공동번역 개정판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를 보면, 나는 내가 전해 받은 가장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성경 기록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가 성경 기록대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나시고 그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뒤에 다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또 한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 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 뒤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또 모든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삭.. 더보기
예수 어록 어쩌면 예수의 어록이 있었고,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가 그것을 참조했으며, 루카 복음서의 저자가 둘을 다 참조했을 수도 있다. 루카 복음서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마태오 10:32-33; 12:32; 10:19-20) 8 "잘 들어라.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9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한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권력자들 앞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성령께서 너희가 .. 더보기
Q문서? Q문서 (Quelle) 은 마태오의 복음서와 루카의 복음서가 마르코의 복음서와 더불어 공동으로 참조한 자료가 있다는 가설에 근거한 가상의 문서이다. 나는 토마스 복음서를 사복음서와 대조하다가 위 가설에 이르게 되었는데, 단순히 공통된 부분이 있다는 데에서 근거한 것이 아니라 같은 말씀인데도 이야기 순서상 배열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토마스 복음서가 Q 문서의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니콜라스 페린의 주장대로 그것이 타티아노스의 디아테사론을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마르코 우선설을 고수할 때, Q문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거스틴 파러와 마크 굳애이커, 니콜라스 페린의 주장대로 루카 복음서의 저자가 마태오 복음서를 편집하여 사용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루카 복음서의 저자가 마태오 복음서를.. 더보기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갈라디아서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바울 서신이라 불리는 서신들 중 바울의 저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 받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 편지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바울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말! 그만큼 이 편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우리가 이미 전한 복음과 다른 것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도 언급된 다른 복음을 받는 문제 해결이 이 편지의 목적입니다. 이는 고린도전서의 계기인 분파와 분쟁에 비해 훨씬 큰 문제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이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더보기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고린도후서 (2)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전한 것과는 다른 예수를 전하고 여러분이 받은 것과 다른 영을 주며 또 전에 받아들인 것과는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너희가 그를 잘 용납하는도다. 나는 가장 으뜸가는 사도들보다 내가 조금도 뒤지지 않는 줄로 생각하노라. 바울은 위와 같은 일이 생길까봐 염려하였다. 그가 저러한 미혹을 언급한 까닭은 그러한 자들이 이미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예수와 복음을 전하는 것에는 익숙하나 다른 영도 줄 수 있다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영을 받았으되 그 영이 성스러운 영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을 높이려고 내가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까? 그것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더보기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고린도후서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바울로와 형제 디모테오는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온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에서 보편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우리' 를 제외한 '우리' 는 바울과 디모테오임을 알 수 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고난에 대하여 알리려고 합니다. 그 고난은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견디어낼 수 없으리만큼 심해서 마침내 우리는 살 희망조차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죽음의 선고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면 안된다는군요. 1)율법은 석판에 새겨진 문자로서 결국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죽음의 직무에도 영광이 있어서.. 더보기
튀빙겐 학파의 바울 서신 - 고린도전서 (4)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진실한 사람들이 드러나려면 분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진실과 거짓이 나뉘게 되지요. 그러면 그 중에 진실된 분파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찢긴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만찬의 제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빵과 잔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은 세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 더보기